알코올 의존성은 그 자체로서 물론 심각한 문제지만, 그것이 초래하는 잠재적인 합병증과 그 영향력 때문에 더욱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이 질병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를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가족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국은 가족 구조와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가족병’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알코올 의존성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알콜 의존증의 특징과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able of Contents
알콜의존증의 정의와 특징 : 알콜 중독이란?
알콜 의존증에 대한 정의
알코올 의존증(alcoholism, alcohol dependence)은 심각한 정신 질환 중 하나로, 알코올 음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이 개인의 일상생활과 사회적 기능을 저해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는 의학적으로 중요한 질병으로 간주되며, 의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계성 알코올중독자’나 ‘알콜 중독자’와 같은 일상적인 표현보다는 ‘알콜 의존증’ 또는 ‘알코올 사용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성에는 행동적 및 신체적 의존성이 포함됩니다. 행동적 의존성은 알코올 섭취와 연관된 문제 행동을 포함하며, 신체적 의존성은 알코올의 장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에 대한 내성과 금단 증상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알코올 의존성은 알코올을 장기간에 걸쳐 과도하게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며, 이로 인해 알코올 관련 문제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알코올 금단 또는 내성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알코올 관련 장애의 발생 원인에는 유전적 요소가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일차 친척 중에서 또 다른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3~4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성 발생 위험도의 약 60%는 유전학적 요인에 의해, 나머지 40%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알콜 의존증의 특징 : 알콜 중독 증상에는 뭐가 있나요?
알콜 의존증은 다양한 증상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내성: 알콜 의존증 환자들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예전처럼 취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반복된 음주로 인해 우리의 신체가 알코올에 적응하여 내성을 발전시키는 결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양의 알코올을 필요로 하게 되고, 술을 자주 마실수록 내성은 더 강해집니다.
2. 금단: 알콜 의존증 환자들은 술을 갑자기 중단하면 불안감, 불면증과 같은 금단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거나 감소시킨 후 5-10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3-5일째에 가장 심해지고 5-7일째에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 한 달 이상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2-5%의 환자에서 경련, 진전성 섬망(금주 후 48시간 이내에 진행되는 심한 초조, 자율신경계의 과활동(맥박, 혈압, 호흡의 증가)과 함께 진행되며, 더욱 심하면 호흡마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3. 알콜 남용과 의존: 알콜 남용 또는 의존 상태에 이르면, 개인의 직업 및 사회적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개인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상당한 양의 음주를 해야만 하는 경우, 특정 시간에 집중적으로 과음하는 패턴을 보이거나, 수주를 거쳐 수개월 동안 폭음하고 일정 기간 동안 금주를 반복하는 경우, 알콜 남용 또는 의존(중독)을 의심해야 합니다.
4. 주위사람들과의 잦은 마찰 및 법적인 문제: 알콜 중독으로 인해 가족 간의 갈등이 악화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술을 마시고, 법적 문제나 여러 사고를 자주 일으키게 됩니다. 이는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과 가족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법적인 문제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원래 계획했던 양이나 시간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는 경우, 알코올 섭취를 줄이거나 중단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패하는 경우, 술로 인해 병이 생기거나 악화되어도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 알코올을 구하고 섭취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경우도 특성 중 하나입니다.
알콜과 정신건강에서의 영향
알코올에 의존증 환자들은 종종 정신 질환이 함께 나타나곤 합니다.
알콜성 수면장애
먼저 수면장애를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로 인해 수면 유도 수단으로 또 다시 술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하지만, 알코올은 수면의 초기 단계에는 이로울 수 있지만, 깊은 수면 단계에는 방해 요소가 되고 이런 방법이 장기화 되면 이후 알코올 없이는 수면이 절제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알콜성 우울증 및 불안장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도 흔히 나타납니다. 이 또한,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증상을 완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코올의 효과가 사라지는 순간, 이러한 증상들은 본래보다 더욱 악화됩니다. 이로서 술은 알콜 의존증 환자의 생활을 파괴하며, 가족 관계, 직장 활동 등에 문제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환자는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느끼며 우울증이나 불안증상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알콜 중독 환자의 경우 자살 위험 또한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습니다.
알콜성 치매
알콜성 치매도 초래합니다. 과음이후에 나타나는 일시적 기억손실은 알코올성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간주됩니다. 과음은 뇌 신경세포에 독성을 끼치며, 이 독성은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고 기억 손실을 초래합니다. 이런 현상이 장기간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하게 됩니다.또한 알코올은 위에서 비타민 흡수를 방해하므로, 이로 인해 영양 결핍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비타민 결핍은 알코올성 치매 발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알콜과 신체적 건강문제에서의 영향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장기적으로 겪게 되는 또 다른 주요 증상으로는 간 기능 저하, 심혈관 질환, 그리고 당뇨병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건강 문제의 발생입니다.
알코올과 간질환
알코올성 간염은 지방간의 진행이 심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환자는 일반적으로 불편한 복부 느낌, 식욕 감소, 구토 증상, 황달 혹은 고열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세포의 파괴와 함께 간경화증을 초래하게 되며, 이는 일반적으로 간경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경변은 간 조직의 영구적인 손상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복수, 복막염, 간성 뇌증, 정맥류, 간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과 심혈관계 질환
적당한 양의 알코올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일일 표준 음주량을 초과하지 않는 섭취를 가정한 것입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심근질환을 유발하며, 이는 심장 근육의 기능 장애와 심장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의존성 환자들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특히 동맥경화증과 고혈압 등의 질병 발생률이 높습니다.
알코올과 췌장질환
췌장은 소화효소를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 효소들은 섭취한 음식물을 흡수 가능한 형태로 분해합니다. 반복적인 과음은 췌장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췌장염이 발생하며, 이는 심한 복통을 동반하는 응급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췌장염은 췌장 세포의 지속적인 손상으로 발생하며, 이는 소량의 스트레스나 과식만으로도 췌장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췌장 세포가 알코올에 의해 손상을 입으면, 인슐린 생산에 영향을 받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과 위장질환
알코올 섭취는 구강과 식도 점막의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식도염과 위산 역류를 유발하며, 알코올은 위 점막을 파괴하여 위궤양이나 위염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알코올은 위와 장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하여, 소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영양분의 흡수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
임신 중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알코올이 전달되어 태아의 발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라 하며, 지속적인 음주는 태아에서 소뇌증, 지능 저하, 심장 및 팔다리 이상, 머리와 안면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콜 의존증 환자 유형
보통 알콜 중독자 또는 알콜 의존증이라 하면 거의 항상 만취상태로 있는 사람인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만은 않고 알콜 의존증에는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첫 번째 유형은 일반적으로 수개월 동안 음주를 하지 않지만, 한 번 술을 시작하면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계속 마시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술을 마시면 몇 일이나 한 달 이상 술만 마시며, 신체적으로 큰 부담을 겪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유형은 한번 마실때 많은 술을 대량으로 섭취하지는 않지만 매일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술에 대한 조절력을 상실한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알코올을 끊어야 할 때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때 비로소 자신이 알코올 의존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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